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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기존의 전통적 타깃군을 넘어 새로운 소비층을 사로잡기 위해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브랜드들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MZ 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특정 마니아 층에 국한돼 있던 위스키와 골프 산업을 비롯해 명품 업계까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각 업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눈길을 끌고 있다.모던 럭셔리 감성으로 젊은층 사로잡은 로얄살루트성공한 남성의 상징이던 위스키는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2030세대에서 환영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홈술', '혼술' 문화가 자리잡은 데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프레스티지 위스키 브랜드 로얄살루트가 대표적이다. 로얄살루트 제품은 70여 년의 시간 동안 프레스티지 위스키의 명맥을 이어 온 고품격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로, 과거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SNS 상에서는 컨템포러리 아트로 재탄생한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와 로얄살루트가 선사하는 트렌디하고 럭셔리한 라이프 스타일이 공유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로얄살루트가 타깃 확장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영국 왕실의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한 프레스티지 감성과 최고의 기술력으로 선보인 퀄리티 높은 위스키, 그리고 트렌드를 읽는 혜안에 있다. 로얄살루트는 최근 '로얄살루트 21년 블렌디드 그레인'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로얄살루트 하우스만의 집약된 기술력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의 장신정신이 더해져 완성됐다. 여기에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투명한 유리 플라곤은 모던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로얄살루트의 새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MZ 라이프 속에 스며든 명품 패션 브랜드명품 업계에서는 새로운 소비자 공략을 위해 미식 경험을 바탕으로 영역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루이비통은 서울 청담동 메종 서울에 팝업 레스토랑 '알랭 파사르 at 루이비통'을 오픈했다. 지난 5월 국내에 한식 퓨전 파인 다이닝 코스 요리를 소개하는 팝업 레스토랑을 선보였던 루이비통은 이번 두번째 팝업 레스토랑 흥행에 성공하며 브랜드 팬덤을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찌는 지난 3월 한남도 소재의 구찌 가옥에서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개점 2주 전 진행된 사전 예약이 개시 4분 만에 모두 끝나는 등 MZ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골프가 젊어졌다"…MZ 골퍼 타깃 마케팅 활발부자들의 스포츠로 인식됐던 골프는 최근 MZ 골퍼의 대거 유입으로 젊은 마케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2019-2021년 전국 주요 골프장 이용객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대 골퍼 비중이 2019년 대비 2021년에 52.4%가 증가했다. 이중 여성의 비율이 33.5%로 나타났다.2030 여성 골퍼들 사이에서 골프웨어를 명품처럼 소비하는 트렌드가 형성된 것도 최근 나타난 변화 중 하나다. 여성 골퍼들 사이에서 '골프 클럽의 샤넬'로 통하는 젝시오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명품관 한가운데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강남점 1층에서는 보통 명품 브랜드 프로모션만 진행하는데 이례적인 행보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 골프 전문관을 리뉴얼하고 MZ세대에게 인기있는 PXG, 캘러웨어, 마틴골프, 말본골프 등 골프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뿐만 아니라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하는 브랜드도 늘었다. 고스피어는 아이즈원의 장원영을, 파리게이츠는 트와이스를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걸그룹 뉴진스는 영국 명품 브랜드 비비안웨스트우드의 골프웨어를 입고 직접 무대에 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