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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버스들이 달리고 있다. 권도현 기자
서울시가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의 제한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낮췄더니 주행시간 증가폭은 미미하고, 보행자 교통사고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시내에서 시속 60㎞와 50㎞로 주행했을 때 통행시간 차이를 비교한 결과 평균 1.9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교차로 신호대기 한 번 정도의 수준으로, 통행시간의 차이는 제한속도보다는 교차로 신호대기, 주행차로 선택이 더 큰 영향을 준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택시의 경우 통행시간은 2분 이내, 요금은 200원 정도만 차이가 나서 시민들의 택시 이용에도 큰 불편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2018년 제한속도를 시속 50㎞로 낮춘 종로 구간에서 보행자 사고 건수는 2017년 19건에서 2018년 16건으로 15.8%, 부상자 수는 22명에서 17명으로 22.7% 줄었다.
서울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있는 도로 14곳의 제한속도를 지난해 12월20일부터 시속 50㎞로 일괄 조정했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는 도시고속도로를 제외한 모든 주요 도로에서 시속 50㎞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 사망자 비율은 59%에 달해 보행자의 안전 확보가 절실한 실정”이라며 “제한속도 하향은 확대하되 사업 시행 효과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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